상단여백
HOME 건강
‘당신은 의외로 프로포폴( propofol)을 잘 모른다’

- 대형 쇼핑몰 화장실서 프로포폴 셀프 투약 후 사망한 간호사

- 프로포폴 맞으려고 일부러 수면내시경 50차례 받은 남성 징역형

“내시경 검사를 하는데 프로포폴을 사용한대요. 프로포폴 맞으면 중독되거나 죽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최근 들어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사용하는 병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환자는 프로포폴 사용을 강력히 거부하고, 의료진은 설명한다.

올해만해도 벌써 여러 번 발생한 사고소식에 프로포폴을 접해보지 못한 이들까지 거부의사가 앞선다.

프로포폴은 수면마취제의 한 종류다. 빠른 시간 내 마취가 가능해 내시경과 같은 간단한 검사부터 외래수술, 성형수술 등에도 자주 사용한다. 하지만 일반인들 중 부정 이슈로 인해 사용을 반대하거나 대체 약물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정말 프로포폴은 위험한 마취일까?

■ 수면마취제의 종류

미다졸람 : 진통작용이 거의 없거나, 있어도 아주 약한 대신 망각효과가 뛰어나다. 그래서 검사를 받을 때 통증을 느끼는 데도 검사를 받고 나면 통증을 기억하지 못한다. 진정 및 기억상실 효과 이외에도 적정 혈중 농도에 도달했을 때 음주를 한 듯 편안하고 이완된 효과가 나타난다. 심혈관계 억제 효과는 적은 편이나 혈압이 소폭 감소될 수 있고, 회복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케타민 : 수면마취 시 성인에서는 단독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미다졸람이나 프로포폴과 병행할 경우 보다 탁월한 진정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호흡억제가 적어 기도유지에 용이하며 진통작용이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은 뇌혈류와 뇌압을 증가, 심박수와 혈압 상승, 환각, 망상, 악몽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프로포폴 : 정맥으로 투여하는 수면마취제다. 주로 수면 내시경이나 간단한 시술, 성형수술의 마취제로 쓴다. 특징은 다른 마취제들 보다 마취유도와 마취회복이 빠르다는 점이다. 약 성분은 정상성인 기준 간에서 대사돼 체내에 남지 않고 소변으로 모두 빠져 나오며, 다른 마취제와 달리 오심, 구토를 일으키지 않아 환자도 의사도 부담 없이 흔히 사용하는 마취제다.

그럼 별다른 부작용이 없고 소변으로 모두 배출되는데 유독 사고가 많은 이유는 뭘까?

아이디병원 이혜진 원장(마취과 전문의)은 “프로포폴이 문제가 되는 건 중독(오남용)과 호흡억제로 인한 사망으로 요약할 수 있다. 프로포폴은 마취 후 메스꺼움, 두통, 불쾌감 없이 충분한 숙면 후 느끼는 쾌적함, 개운함을 주기에 일부 환자에서 중독이 생기고 이는 오남용으로 이어진다. 다량 투여 시 호흡억제로 인한 무호흡, 곧 사망에 이를 수 있다”며, “프로포폴은 향정신성 의약품이기 때문에 반드시 마취과 전문의의 감독하에 필요한 목적에만 사용해야 하고, 나이, 체중, 병력을 고려해 환자 별 용량을 달리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수면 무호흡증이나 약물, 음식 알레르기 등 병력이 있는 경우 의료진에게 분명히 이야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프로포폴은 대두유(콩기름), 정제란인지질(난황) 등이 함유된 약물이다. 평소 콩이나 땅콩, 콩기름에 알레르기 증상이 심한 경우 주의를 요한다. 일반적인 계란 알레르기 환자에서 프로포폴 투약은 가능하지만 계란 아나필락시스(후두부종, 호흡곤락, 저혈압쇼크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말함) 병력이 있는 경우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프로포폴 알러지가 발생하는 경우 가볍게는 두드러기가 생겼다 호전되지만, 심하면 호흡곤란, 저혈압 쇼크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 개인별 맞춤형 프로포폴 용량 조절이 중요! 프로포폴 민감도 사전검진 병원도 생겨

최근 한 성형외과 병원에서는 환자의 위험과 불안감을 낮추기 위해 프로포폴 사용 전 개인별 마취제 민감성에 대해 검진을 시행한다. 검사는 혈액 체취로 간단하게 진행하며, 개인이 가진 유전자의 프로포폴 민감도 등을 확인 할 수 있다.

아이디병원 박상훈 대표원장(성형외과 전문의)은 “프로포폴은 마취 깊이의 조절이 쉽고 마취로부터의 회복이 빨라 내시경, 성형외과 시술 및 수술에 매우 용이하다. 하지만 마약류 품목으로 분류된 만큼 전문의를 통한 철저한 관리와 사용이 기반돼야 한다”며, “아이디병원에서는 마취과 전문의 상주 하에 프로포폴 사전검진을 통해 환자의 유전자-프로포폴 민감성을 미리 파악한다. 검사를 통해 의료진은 사전에 위험성에 대비할 수 있고 환자도 불안감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수진  webmaster@meerkatnews.com

<저작권자 © 미어캣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