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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키워 상자 밖으로 나온 '왕 쿠키' 매출 7배 폭증…왜?
몬스터 마가렛트 (롯데제과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상자 안에 낱개로 포장됐던 과자들이 중량과 크기를 늘려 상자 밖으로 나왔다. 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혼자 먹기에 간편하고 적당한 포만감을 주는 과자가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여기에 대용량 음료 수요도 높아지면서 음료와 함께 먹는 디저트 크기까지 덩달아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제과와 음료 제품 전반에 크기를 키운 제품이 속속 추가되면서 '빅 사이즈'가 대세가 되고 있다.

◇ 편의점 '왕 쿠키' 카테고리 매출액 7배 늘어…롯데제과, 2배 커진 '몬스터 마가렛트' 출시

24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왕 쿠키 카테고리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배 급증했다.

왕 쿠키는 제품 크기와 중량을 키운 쿠키 또는 파이 타입 과자를 일컫는 말이다. 특히 상자 안에 과자 여러 개가 소포장 됐던 인기 제품이 낱개 크기를 키워 1봉지 단독으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롯데제과는 최근 자사 인기 제품을 왕 쿠키로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스테디셀러 '마가렛트' 중량을 기존 22g(낱개 기준)에서 40g으로 키워 출시한 '몬스터 마가렛트'가 대표적이다. 롯데제과는 앞서 자사 인기 제품 '칙촉' 크기를 업그레이드한 '몬스터 칙촉'을 내놓고 출시 3개월만에 약 500만개를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최근 크라운제과도 성인 주먹보다 큰 '빅 쿠키'를 출시했고 해태도 지난 2월 상자에 낱개 포장된 '오예스'를 크게 만든 '오예스 빅'으로 사이즈 마케팅을 펼친 바 있다. 삼립도 인기 제품 '잼있는 사과·딸기·초코퍼지 쿠키' 중량을 늘려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빅 사이즈 마케팅을 적용한 제품은 쿠키나 비스킷류뿐만이 아니다. 이달 파리바게뜨 본사 직영 매장에서 시범 판매 중인 '프루스트의 마들렌'은 기존 마들렌 중량의 약 10배(200g) 가까이 크게 출시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하나를 먹더라도 든든하고 포만감을 주는 간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며 "기존 크기를 확대한 과자 제품군도 더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왕 쿠키' 카테고리 제품. 2020.6.23/뉴스1 © News1 이비슬 기자


◇ 1인 가구 증가·대용량 커피 인기 영향…"왕 쿠키, 가성비 낮아도 간편해"

일반적으로 쿠키나 비스킷 형태 과자는 모임 또는 야외에서 나눠 먹기 좋게 한 상자에 여러 개가 소 포장돼 있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과자 주요 소비층인 젊은 세대에서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상자형 과자 개수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대형 과자 1개가 상자형 제품 구매를 대체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대학생 장모씨(22)는 "자취를 하면서 과자 상자 하나를 한 달 동안 나눠 먹은 적이 있다"며 "친구들이 집에 놀러 오지 않는 이상 여러 개가 들어 있는 과자를 혼자 다 먹기는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대용량 커피 수요가 늘어난 점도 과자 크기 확대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분석된다. 주로 커피나 우유와 함께 먹는 쿠키 제품 특성상 음료 시장 트렌드가 디저트에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5월 세븐일레븐 대용량 커피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65.0% 증가했다. 1인당 커피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어 디저트 시장도 점차 커지는 추세다.

 

 

 

 

 

 

해태제과 오예스 미니·오리지널·빅 (해태제과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1


반면 왕 쿠키 제품이 기존 제품과 비교해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롯데제과 몬스터 마가렛트 1개 가격은 편의점 기준 1200원이다. g당 11원대인 기존 제품과 비교하면 약 3배 비싼 가격이다. 해태 오예스 빅도 대형마트 온라인 몰 기준 오예스 한 개와 비교해 g당 약 65% 비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니 죠리퐁·미니 꼬깔콘처럼 소량으로 출시되는 스낵도 많아졌다"며 "가성비가 다소 낮더라도 깔끔하게 한 봉지만 먹고 정리할 수 있는 장점 덕분에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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