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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대책' 일주일…집값은 오르고, 전세는 사라졌다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업소에 부동산 매물이 붙어있다.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주말엔 거래가 많았는데, 지나면서 없어요. 매물도 한 자릿수고요. 당분간은 관망세가 지속할 겁니다"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잠실중앙상가의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 주말에는 거래가 좀 있었는데 지금은 내놓는 사람도, 사겠다는 사람도 없다"고 했다. 주말새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아지거나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거래가 끊겼다는 설명이다.

이날 오후 상가를 한 시간 정도 돌아다녔지만, 40여개에 이르는 공인사무소는 대부분 한가한 모습이었다. 아예 불을 끄고 자리를 비운 사무소도 종종 보였다.

같은 상가 B공인사무소 대표도 "거래허가 시행 전날까지는 전화통이 쉬질 않더니 시행되니 뚝 끊겼다"고 했다. 그는 "인근 신천동은 풍선효과가 생겼다더라"라며 허허거렸다.

정부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삼성동, 청담동과 송파구 잠실동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6·17 대책'을 발표하고 일주일이 지났다.

그러나 시장 과열을 잡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와는 달리 규제 전 '막차' 수요로 되레 집값의 상승 폭이 확대되고, 실거주 규제 등으로 전세 시장은 물량 부족이 심화하면서 실수요자에게 그 피해가 돌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모습. © News1 임세영 기자


강남구 대치동도 송파구 잠실동과 비슷한 분위기였다. C공인 대표는 '요새 좀 어떠냐'는 기자의 질문에 시큰둥한 말투로 "주말엔 거래가 있더니 이젠 입주매물 말고 남은 게 없다"고 대답했다.

D공인 관계자는 '빈집으로 두겠다는 집주인'을 묻는 말에 "실제로 있다"고 답했다. 그는 "전세는 씨가 말랐고, 매매 매물은 실입주할 것만 몇 개"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실거주 말고는 아예 물 건너갔다고 봐야 한다"며 "전세도 계약기간 끝나면 들어가서 산다는 집주인이 많다. 전세난이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잠실동과 인접했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피해 '풍선효과'를 보고 있다던 신천동도 거래가 줄었다.

신천동 파크리오 단지 상가 E 공인 대표는 "주말 이후 거래는 줄었지만, 매물도 있고, 매수 문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매도와 매수 사이 갭이 너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세는 찾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주말새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호가가 뛰었고, 집주인들은 뛴 호가에 맞춰서 매물을 내놓았지만, 이 가격에 부담을 느낀 매매 수요가 한발 물러서면서 거래가 끊어졌다는 설명이다.

같은 동네 F 공인 대표는 "당분간 이런 추세는 지속할 걸로 보인다"며 "정부 정책 때문에 오히려 집주인들보다 실수요자들이 더 힘들어진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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