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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결국 이스타항공 인수 포기…"불확실성 너무 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게 미지급금 해소를 포함해 인수합병을 위한 선결조건 이행 제시 마감일인 15일 김포공항에 계류되어 있는 제주항공 여객기의 모습.이스타 항공은 이날 자사 주식 약 60만주를 되찾기 위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2020.7.15/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과의 인수합병(M&A)을 결국 포기했다. 이스타항공이 자체 해결하지 못한 체불임금 문제, 각종 미지급금 등이 끝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23일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를 해제했다고 공시했다.

제주항공은 이날 인수 포기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의지와 중재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에서 인수를 강행하기에는 제주항공이 짊어져야 할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판단했고,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의 피해에 대한 우려도 큰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M&A가 결실을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16일 "이스타홀딩스가 SPA 선행조건을 완결하지 못해 계약 해지 조건이 충족됐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가 제주항공을 직접 만나 중재해 왔지만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이 갖고 있는 체불임금, 유류비, 운영비 등 미지급금을 먼저 해결해야 인수가 마무리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제주항공과의 M&A가 무산되면서 자력으로 회복이 불가능한 이스타항공은 결국 파산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새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 법정관리에 돌입하게 되는데, 이 경우 기업회생보다는 청산쪽에 무게가 실릴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간 6개월 넘게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도 제주항공과의 M&A 성사를 기대하며 임금반납까지 동의했던 직원 1600여명은 무더기로 길거리에 나앉게 된다.

양사 입장차가 컸던 만큼 계약 파기의 책임을 두고 법정공방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높다. 이스타항공도 지난 16일 계약 해제 조건이 충족됐단 제주항공 측의 발표에 "미지급금 해소는 당초 선결조건이 아니었다"면서 사실상 이같은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양측 모두 계약 파기 시 책임 소재와 계약금 반환 등 법리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이스타항공은 경영개입 및 구조조정 관련 책임을, 제주항공은 계약금 반환 소송 등 양측 소송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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