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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M&A 무산…1600여명 대량 실직 후폭풍 오나
이스타항공 사무실에 항공기 모형이 놓여져 있다(뉴스1DB) © News1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가 무산됐다. 이스타 재무상황을 감안하면 법정관리에 돌입할 경우 존속보다는 청산 결정이 날 가능성이 높다. 1600여명의 근로자가 당장 생계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는 의미로 인수 무산을 둘러싼 책임론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해제했다고 23일 공시했다. 계약해지 이유는 진술보장의 중요한 위반 미시정 및 거래종결기한 도과로 설명했다.

1분기 기준 이스타항공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042억원이다.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지난 2월부터는 5개월 동안 임직원에게 월급도 제대로 지불하지 못했다. 이 기간 쌓인 체불임금만 26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이를 고려했을 때 이스타항공이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되면 존속보다는 청산에 무게가 실린다.

회사 청산은 대량실직 사태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책임론이 격화될 수밖에 없다. 다섯달 째 임금을 받지 못한 직원들이 당장 생계 위기에 내몰리면 기업 M&A 무산 사태가 정치?사회적 이슈로 비화될 여지도 있다.

특히 논란의 중심이 섰던 이스타항공 대주주 이상직 의원 일가를 둘러싼 책임론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직 의원 일가 의혹은 이스타항공 임금체불 문제가 장기화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조종사 노조 등이 대주주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으나 이상직 의원은 5개월가량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대주주 책임론에도 이상직 의원이 침묵을 이어가자 여러 의혹에 세간이 집중했고 이는 가족의 편법 승계논란까지 확대됐다. 자녀를 대상으로 한 이스타항공 불법 승계 논란이 핵심인데 회사 인수에 동원된 자금 출처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오며 문제가 됐다.

여기에 이상직 의원이 이스타홀딩스 지분을 이스타항공에 반납하겠다고 선언하자 노조 여론에 기름을 끼얹었다.

인수주체인 제주항공도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스타항공 노조는 제주항공이 전면운항중단 지시를 내리며 임금체불 문제가 심화됐다고 주장해 왔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과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전부터 구조조정 준비가 이뤄졌다는 입장이지만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다.

또 주식매매계약서의 선행 조건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를 놓고도 공방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이 SPA 해지 조건으로 제시한 미지급금 해소가 주식매매계약서상 의무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제주항공은 체불임금의 경우 근로기준법상 경영자 책임을 엄격하게 묻는 불법행위 사안인 만큼 당연히 해당 기업이 풀어야 했다고 맞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주항공의 이스타 인수가 최종 무산 결정되면서 계약해지 이유인 선행조건 범위를 놓고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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