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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뺐더니 귀가 먹먹해"…무리한 다이어트 '이관개방증' 부른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여름휴가를 맞아 건강관리를 뒤로한 채 무리한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20~30대 대학생과 직장인이 많다. 여름 해변에 멋진 수영복을 입고 셀카(셀프카메라)를 남기는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서다.

하지만 자신의 체력 수준을 넘어서는 무리한 운동과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는 다이어트는 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임기정 교수 진료실에는 여름철 무리한 다이어트 탓에 귀가 막힌 것처럼 먹먹하고 목소리가 크게 들리는 증상을 호소하는 20~30대 환자들이 심심찮게 찾아온다.

임기정 교수는 "여름휴가를 앞두고 단기간에 무리한 다이어트를 한 뒤 귀에 이상 증세를 호소하는 젊은 환자들이 많다"며 "대부분 이관개방증을 진단받았다"고 설명했다.

29일 고대 안암병원에 따르면 이관은 귀의 고막 뒤 중이라는 공간과 코를 이어주는 관으로, 귓속 압력을 조절해 주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평소에 닫혀있는 이관은 침을 삼키거나 하품을 하면 열리게 되며, 공기가 순환돼 압력을 조절한다.

이관은 상황에 맞게 닫힘과 열림을 조절해야 하는데, 이 기능이 망가지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는다. 특히 이관이 계속 열려있으면 자신의 목소리가 크게 들리고 심지어 숨소리까지 들려 대화가 힘들어진다.

이관기능장애 환자는 항공기에 탑승하면 귀가 아픈 증상을 경험한다. 항공기가 내려갈 때 기압이 떨어지는데, 이때 고막이 함몰돼 통증을 일으켜서다. 이런 상황이 오면 코와 입을 막고 바람을 세게 부는 '밥살바법(Valsalva maneuver)'을 하면 통증이 줄어든다.

이관개방증은 대개 암 등의 중증질환, 출산이나 급격한 다이어트로 인해 체중이 심하게 감소한 경우, 극도의 스트레스, 심한 운동 때문에 발병한다. 본인의 적정 체중을 찾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정상 체중으로 회복하는 것 외에 고막에 튜브를 삽입해 귀 안팎의 압력을 조절하는 방법으로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오랫동안 이관개방증을 앓거나 아주 심한 경우에는 고막 안쪽에 긴 관을 삽입해 개방된 부분을 막는 외과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임기정 교수는 "급격한 체중 감소로 인해 발병한 이관개방증은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본인의 정상체중을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면 이비인후과 전문의로부터 정확한 진단과 검사를 받고, 고막에 튜브를 삽입하는 방식의 외과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질환은 갑작스럽게 귀가 먹먹해지는 증상 때문에 돌발성 난청이나 급성저음역난청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돌발성 난청은 발병 후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청력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청력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임기정 교수는 "소리가 평소와 다르게 들리거나 이명이 생기는 등 청각에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다른 질병에 의한 증상이거나 청력에 영구적인 영향을 미치는 질환일 수 있다"며 "빠르게 그 원인을 찾는 게 중요하며, 치료시기를 놓치면 청력에 큰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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