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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일정 늦추겠다"…연내 서울 분상제 적용 주요 단지 거의 전무
수도권의 한 신규 아파트 모델하우스 모습.(뉴스1 자료사진)©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분상제)가 본격적으로 시행한 가운데 연내 분상제 적용 서울 주요 분양단지는 거의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당수 사업장이 분양 일정을 미루는 등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부동산업계를 중심으로 제기된 공급 감소 우려가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연내 분상제 적용 서울 공급 물량 2600여가구 불과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연내 서울 분상제 적용 민간분양 단지는 은평구 '역촌1구역',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5블록', 광진구 '자양코오롱하늘채' 등 8개 단지 2591가구(총가구 수 기준)에 불과했다. 연내 분양 예정이었던 동대문구 이문1구역, 서초구 방배6구역 등은 2021년 상반기에나 공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연내 공급 물량은 더욱 감소할 수도 있다. 우선 일반분양 시점을 올해로 계획했지만, 분상제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사업장이 다수였다. 한 사업장 관계자는 "11~12월 분양 예정이긴 한데 변수가 많아 (분양 일정이)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29일부로 서울 18개 구(강남·서초·송파·강동·영등포·마포·성동·동작·양천·용산·서대문·중·광진·강서·노원·동대문·성북·은평) 309개 동과 경기 3개 시(광명·하남·과천) 13개 동 등 총 322개 동에서 분상제가 시행됐다. 전날까지 입주자모집공고 승인 신청을 한 사업장만 분상제를 피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재건축·재개발조합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 보증서를 받지 못했는데도 관할구청에 분양 신청을 하는 등 서둘렀다.

서초구의 신반포15차(래미안원펜타스)와 신반포3차·경남(래미안원베일리) 등이 대표적이다. HUG 보증서 없이 분양 신청을 한 만큼 향후 분상제 적용 단지로 분류될 가능성도 있다.

이 밖에 초대형 재건축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1만2032가구)은 HUG 보증서를 받아 우선 강동구청에 분양 신청은 했으나, 조합 내홍으로 분양 방식과 일정이 불투명한 상태다.

◇분양가 10~15% ↓…"공급 줄어 청약 경쟁은 더 치열 시장 안정화 효과도 제한적"

정부는 분상제가 서울 집값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더 저렴한 아파트가 시장에 공급되면 집값이 오르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분상제가 적용되면 HUG 분양가보다 10~15% 더 저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청약 대기자들은 더 저렴한 아파트 공급을 바라고 있으나, 공급이 충분하지 않아 경쟁은 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분상제 시행으로 한동안 공급 물량이 많이 감소할 수 있어서다.

실제 지난 2007년 분상제 도입 전후로 서울의 공급 물량은 크게 요동쳤다. 서울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2006년 3만400가구에서 2007년 5만가구로 증가했다. 분상제 도입과 맞물려 밀어내기 분양이 활발했다. 이후 2008년 2만1900가구, 2009년 2만6600가구 등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부동산업계는 분상제 시행으로 공급 물량이 감소해 역효과가 날 것으로 전망했다. 무주택 청약 대기자들은 더 좁아진 청약 문을 통과해야 하고, 절대적인 공급량도 적어 시장 안정화 효과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사업자 입장에서는 (분상제 시행으로) 이익분을 일반 분양자들에게 뺏기는 심정일 것"이라며 "공급 감소는 현실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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