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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항공업계 2Q 실적…LCC, 코로나 위기 '본격화'
24일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항공기가 멈춰 서 있다. 2020.7.2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국내 항공업계의 올해 2분기 실적 발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항공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한항공 등 대형항공사(FS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여객수 감소에도 화물에 집중해 흑자전환하는 등 선전하고 있지만, 저비용항공사(LCC) 업계는 이마저도 '그림의 떡'인 상황으로 적자폭 확대가 잇따를 전망이다.

일각에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여객수요 회복이 요원해 LCC는 앞으로 연말까지 유동성 위기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등 2곳이다. 아시아나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다른 LCC들은 다음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6일 발표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1조6909억원, 영업이익 1485억원, 당기순이익 162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전환했다. 코로나19로 국제선 여객이 90% 가까이 급감한 상황에서 화물 공급을 극대화해 이룬 '깜짝실적'이다.

앞서 지난 5일 업계에서 가장 먼저 2분기 실적을 공개한 제주항공은 1분기(-657억원)에 이어 2분기 적자폭이 확대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88.5% 감소한 36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 847억원, 당기순손실 832억원으로 손실이 늘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2분기 FSC와 LCC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화물 사업이 버팀목이 돼 지난 1분기(-2082억원)보다 적자폭이 크게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항공이 코로나19로 인한 노선 운휴와 감편으로 여객기가 활용되지 못하고 공항에 발이 묶여 있는 상태가 지속됨에 따라 비용 절감 뿐 아니라 국내 수출입 기업 지원을 위해 운휴 중인 노선을 대상으로 여객기에 화물만 실어 운항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제공)2020.3.15/뉴스1


반면, 여객 사업에만 의존하고 있는 LCC의 경우 2분기 여객수요 감소세가 본격적으로 반영돼 적자폭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여수, 양양, 울산 등 지방공항을 연결한 국내선을 잇달아 취항했지만, 기본운임이 낮은데다 모객을 위한 각종 할인행사 등 출혈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수익성 확보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제주항공의 경우 2분기 국제선 여객 매출이 급감한 상황에서 국내선 역시 경쟁사들의 공급량 증가로 인한 수요 및 가격 하락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2분기 국제선 여객 매출이 전무한 가운데 국내선도 공급 감소 및 운임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고정비 부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업계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3분기에도 수익성 개선을 위한 뾰족한 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지난달 국내 항공사들의 국제선 운항률은 전년 동기 대비 15%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고, 가을·겨울 2차 대유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같은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LCC들은 저마다 자구노력으로 유동성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제주항공, 진에어가 각각 1600억원, 1098억원 규모 유상증자로 운영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지만, 시장의 시각이 여전히 부정적이어서 흥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실제 티웨이항공은 최대주주가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충분히 조달하지 못하면서 지난달 29일 추진 중이던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중단했다.

LCC 한 관계자는 "현재도 휴직 등 인건비를 최대한 줄여가며 버티고 있지만, 매월 나가는 고정비만 수백억"이라며 "백신, 치료제 개발 보급이 신속히 이뤄져야 정상적인 영업환경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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